[ 기 원 과 역 사 ]

성폭력 발생율이 전세계 5위권 안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사회의 현실 속에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이 보다 특히 강조되는 사회문화적 특수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의 심각성과 이를 통한 여성의 기본권 통제 및 제약은 전 세계의 역사와 기본권 투쟁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인권문제입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의 반인권성에 반대하고, 성폭력을 통해 제약되어온 여성의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특화된 집단적 행사를 통해, 이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대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기틀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러한 집단적 행사의 시작은 이미 18세기 영국에서부터 있어왔다는 보고가 있으며, 1973년 독일에서 연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되었던 거리 행진 이후, 벨기에, 영국, 미국, 캐나다, 대만, 호주 등지에서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여성들을 추모하고 성폭력을 반대하는 의미로 조직화되어 확산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오늘날에는 여성에 대한 반성폭력 이슈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Take Back The Night', ’Reclaim The Night', 'Fly By Night'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이 행사들은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종식시키고자 하는 여성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다지는 의미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연례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밤길 되찾기 걷기 대회’, ‘밤도깨비, 낮도깨비’ 등의 이름으로 시도되기도 했으며, 1999년부터 부산지역 반성폭력운동단체에서 진행되었습니
다. 그리고 지난 2004년 1회 대회가 유영철 연쇄살인사건과 이에 대한 보도방식의 문제점 등을 계기로 “달빛 아래, 여성들이 밤길을 되찾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통해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과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보도태도 등을 문제 삼는 행진으로 인사동-종로에서 치뤄졌으며, 2회 달빛시위는 2005년에 전국 18개 지역 86개 단체가 주최하여 동시에 열렸으며 서울에서는 신촌-홍대에서 행사와 시위, 행진이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