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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re] 무기력, 무방비, 불신과 증오란 놈들

작성자 : 하주현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비밀에서 자유롭기를 기원합니다.
> 마음에 무거운 짐을 내려 놓게 해준 한마디.. "비밀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깊이있게 끝까지 하지 못했을 겁니다"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한 그 답답함에 마음이 짓눌려 너무 힘들었는데 진단해 주듯 이 한마디가 내 무기력함을 설명해주는것 같아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가끔 마음의 문이 박살이 난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사람에 대해 무방비한 내 모습을 바라볼때 그렇다.. 자신을 지킬수 있을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할수는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파괴되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평소에 느끼던 감정과 너무도 똑같아 위안을 받았던거 같다.. 작지만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속이야기를 털어놓은 순간 부터 지금까지 상황은 내가 상상한것 이상으로 많이 나아졌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고 해뜨기 직전 가장어두운것 처럼 밤마다 방바닥을 기어다니며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수가 없었고 말을 하지 않기로 고집하며 망가지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매일매일 지옥같았지만 털어놓으세요.. 그곳이 어디든.. 세상에 누군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왜냐면 그런 사람은 정말 귀하고 만나기 어렵기 떄문입니다. 부모님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고통은 극복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아요.. 지금 방바닥을 기며 혼자 울고 있는 사람들.. 이제 어둡고 긴 터널을 나옵시다...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지금 너무 춥고 두렵지만 그것이 하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않는 끔직한 관성이 잡아당겨도 그래도 살고 싶어요 그래서 한번 멋지게 살아보고 싶어요 우리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