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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길 쏘다니기  
밤이 2008-06-26 0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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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취미 및 특기란에 사실 난 "밤길 쏘다니기"라 쓰고 싶다. (독서는 무슨 개뿔..)
맥주 한 캔에 오징어를 씹는지 직장상사를 씹는지 여하튼
알딸한 기분으로 선선한 날에 걷는 한적한 밤길은 정말 최고다.
아로히 번지는 가로등 불빛과, 거기 비춰져
아스팔트길 위에서 늘었다 줄었다하는 내 그림자.
쓰레기통 뒤지던 고양이한테도 얼른 참치 한 캔 부어준다.
대낮엔 옆집아저씨가 하도 고양이 밥 주지 말라고 짜증내서 못한다.
어느 집 여고생이 2층에서 밤마다 듣는 라디오도 아련하게나마 들을 수 있다. 아마도 성시경 팬인가벼.
안경쓰고 머리띠하고 츄리닝입고 걸어다녀도 괜찮아. 밤이거든. 잘 안 보여.
히히 난 밤길이 정말 좋다.
가로등 불빛도 좋고, 들쑥날쑥 내 그림자도.
밤에 출몰하는 고양이도. 라디오성시경도.
내 취미는 밤길 쏘다니기. 내 특기는 밤길 쏘다니기.
* 달빛시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6-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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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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