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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3시의 낭만밤길  
묘묘 2008-06-30 12: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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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만 되면 낮과 밤이 뒤바뀌어사는 내가
뭔가 예술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만화책을 너무 많이 봐서였나...
새벽 3-4시까지 깨어있으면
달의 기운이 나에게 와 닿는듯 했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이는 시간....

그래서였는지
새벽에 쓴 일기와 시와 그린 그림들을
다음날 낮에 다시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한없이 낭만적이고, 센티멘탈해져있고 인생에 대한 사소한 질문까지
쏟아내던 내가 보였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밤의 기운은 나에게 더 소중한 것이었다
새벽 3시에 라디오를 듣다가 동네 한바퀴를 나가 돌기도 했고
별들에게 이름을 붙이며 대화를 나눠보기도 했고(나 미친사람 아님)
자전거를 타고 차가 하나도 없는 그 길을 달려보기도 했고
그 친구와 몰래 만나 손을 잡고 수다를 떨기도 했었다.


비밀스러움과 은밀함을 만끽하던 그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영혼의 2할정도는 될 것이다.


사람을 더 용감하게 만들어주는 밤의 기운을
여성들에게도 ~~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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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글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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