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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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없지? 나도 어이 없어.  
밑에 봐라. 2007-07-10 18: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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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가 잘못되셨네요.
"거리"는 공공의 영역이고 "집"은 개인의 공간입니다.
그리고 달빛시위의 포인트를 제대로 인지하신것인지?
공공의 영역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여자들은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게 여기서의 화두같은데요?

1.여자가 공공의 영역에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제대로 못누리고 있다?

우선 이건 애당초 이분법적인 생각일 뿐이야. 여성들이 누릴 수 없는 권리의 공공영역은 분명 불도 잘 안들어오는 어두컴컴한 그런 곳일거야. 설마 대낮같이 밝은 곳을 여자가 못누린다는건 말도 안되는 것이니. 그렇다면 과연 여자만 그런 어두컴컴한 곳에서 권리를 제대로 못누릴까?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이지. 난 첫번째로 어두컴컴한 공공의 영역을 가는게 무슨 권리일까라는 의문이 들어. 권리란 법으로부터 보호받는 이익이라고 알고 있는데, 과연 어두컴컴한 곳을 굳이 찾아가는 게 권리로 생각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 그리고 그러한 권리를 십분 받아들인다 하여도 두번째로, 그러한 곳을 여자가 못가는게 여자의 권리 침해라는 주장에 대해서, 그건 남자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아뒀으면 좋겠다. 난 궁금한게 어두컴컴한 공공의 영역 (흔히 말하는 우범지역) 에서 남자는 괜찮다는 논리는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이해가 안되. 물론 성폭행이나 강간은 그 죄의 특성상 여성들에게 발생하는게 대다수겠지. 하지만, 우범지역을 거니는 남성들은 과연 범죄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아니거든. 살인, 강도, 절도 등 하루에도 수십건씩 우범지역에서 남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야. 그렇다면 여성만이 특별하게 공공의 장소에서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난 동감을 못하겠어.  


그렇다면 "어두운데 여자가 나다닌다는게 문제"라고 하실건가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시죠. 님이 저녁에 거리를 걷거나 나가야 할 일이 생겼는데 당신은 힘이 약한 여자이고 해가 진 저녁이다. 거리는 어둡고 가로등도 켜져있지 않다. 거리엔 나보다 월등히 힘센 동물들이 다니고 죽임을 당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여자들에 대한 뉴스기사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떠돈다.
어떻습니까?

2. 아니 이건 여성이 나다니는 것의 문제는 아니지. 그렇다고 남자에게 뒤집어 씌울 문제도 아니야. 이건 치안 문제야. 국가가 경찰권을 제대로 투입해서 범죄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리에 월등히 힘센 동물들이 다니고 죽임을 당한다거나 폭행을 당하는 여자들에 대한 뉴스기사?" 하루에 정말 많이 보고 있어. 하지만, 칼앞에는 아무리 힘센 남자라도 아무 소용이 없어. 뉴스를 자세히 안보는건지, 아니면 유독 그러한 부분만이 보여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수많은 남자들도 어두운 거리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폭행을 당하고 있어. 이건 힘이랑 별 상관 없는 문제야. 물론 남자가 방어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겠지. 그러나 뒤에서 칼 찌르는데 장사 있을까? 아니면 앞에서 칼 휘두르면서 돈내놓으라는데 장사 있을까? 이런거 생각해볼때 이게 남자 탓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한번 물어보고 싶어. 이건 앞서 말했듯이 경찰권의 부제로 발생하는거지, 남성의 문제가 아니거든. 설마, 남성의 유전자 내에는 범죄자의 기질이 다분하니 조심해야 한다는 그런 괴변을 믿고 있는건 아니겠지?



여자니까 조신히 해지면 집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할껀가요?
그렇다면 거리는 누구의 영역인가요? 어두워지면 여자는 나가지 마라. 그렇게 어두운데 거리에 나다니니까 폭행당하고 죽지. 이렇게 말하실껀가요?


3.여자라면 조신히 해지면 집밖에 나가라는 말은 안해. 하지만, 어두운 곳은 다니지 말라고 할거야. 이건 여자건 남자건 마찬가지로 할 말이고. 내 남동생에게도 자주하는 말이거든. 밤에 어두운 곳 다니지 말라고. 치안이 안되는 거리는 남성의 거리도, 여성의 거리도 아니야. 범죄자의 거리이지.


님에게 여동생이나, 딸이 있다면 이렇게 폭행당하거나 죽임을 당한다면
"이년아, 그러게 어두운 밤길에 왜나가"
이럴껀가요?
사회가 잘못되어간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보셨나요?

4. 우범지역을 방치한 사회가 잘못된건 맞지만, 남자 탓은 아니지. 그리고 이건 남성이 우범지역 걷다가 폭행이나 죽임을 당해도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거야 "우범지역을 그러니 왜 가?"


제가 위에서 표현을 동물로 했지만 인간은 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인간 아닌가?

사회가 점점 험해지니까 보다못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는데 뭐가 그리 껄끄러우신지?


5. 치안 부제의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면, 나도 분명히 동참했을거고, 참석했을거야. 그러나 몇몇 표어들을 보면 글쎄. 치안문제보다는 남성이 흡사 "예비 성범죄자"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들이 보이더라고. 범죄를 저질러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서 재판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받는데, 하물며 어떠한 범죄의 고의도 없는 나를 포함한 절대 다수의 남성들이 "예비 성폭행 범죄자"의 누명을 쓴다면 어떨까? 반대로 생각하면, 여성들 중에 정말 극소수가 생리학적으로 생리 기간 중에 절도를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러한 예를 들어 남성들이 "우리의 소유권 보호를 위한 투쟁" 이라면서 캠패인 하고, "여성들이어, 그대들은 생리기간 중 타인의 소유권을 침해할 수 있으니 생리기간이 되면 미리미리 집에 일찍 들어가"라고 하면 기분 좋겠어?
난 예비 범죄인이 아니야. 하지만 캠페인 표어 중에 몇개는 그렇게 해석될 수 있도록 만들어 져있더라고. 당연히 껄끄러울 수 밖에.


그리고 뭐 그리 발끈하시는지.. 참. 어이가 없네. 어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시는 건지.

요점 파악도 못하시고.



6. 넌 어이가 없겠지. 아무 생각없이 주절대니까. 그리고 덧붙이자면, 요점도 중요하다만, 그 표현도 중요하단다. 한글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내용만 정당하다고 모든게 정당화 되는건 아니잖니.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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