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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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2007-06-23 12: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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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달빛시위 “달빛 아래 여성들, 좋지 아니한가!”

2007년 7월 6일 저녁, 우리 여성들이 맘껏 밤거리를 누비며 답답한 속을 푸는 날입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달의 기운을 받고 시원한 밤바람을 느끼며, 맘껏 운치 있는 밤의 기운을 느껴봅니다. 모입시다. 이날은 달의 기운, 여성의 기운이 우리나라 전역에 울리는 그런 날입니다.

그동안 ‘밤’은 여성을 위협하는 메타포로 존재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우리가 밤을 무서워하기에는 좀 많이 억울하죠? 밤의 메타포를 강조함으로써 일상의 성폭력은 가려지며, 여성들은 더욱 행동의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밤에 대한 공포는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사회가 의도한 메커니즘입니다. 공포와 위협은 사람을 움츠러들게 하고 행동을 제약합니다. 하지만 공포라는 것은 실재하는 것보다 과장된 것이 특징입니다.
밤거리를 안전하게 만드는 역할은 사회가 해야 합니다. 위험한 요소를 강조하면서 사람을 통제하는 게 국가와 언론의 역할은 아니지요. 피해자의 행동을 제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해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가해를 쉽게 하지 못하도록 체계를 갖추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하면서, 여성들이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를 방기하는 태도입니다.

“공포는 학습됩니다. 그리고 우리 세포 하나 하나에 기억을 남기지요. 하지만 그 공포는 나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나의 몸을 움츠러들게 하기 때문에 또 다른 억압을 강제하지요. 두려움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벗고 달과 밤의 기운을 풍성하게 나눠가져요. ”


여성이 다리를 벌리면 유혹하는 자세라고 말합니다. 반면 남성은 생식기 통풍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지요. 한여름에 시원하게 옷을 입어도 누군가를 유혹하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 유혹의 대상은 누구이며 왜 그것을 유혹의 몸짓으로 해석하는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피해는 여성의 옷 때문이 아니라, ‘믿음’, ‘배려’, ‘친절’, ‘신뢰’를 악용한 가해자들의 파렴치한 행동에 의해 발생합니다. 믿음을 보여준 피해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릴 악용한 가해자가 문제이지요.
여성이 수수하게 혹은 다소곳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봐야하죠? 그렇지 않고 당당하게 정면을 주시하면 건방지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왜 건방지다는 비난을 받게 될까요? 다소곳하지 않은 여성, 건방진 여성을 응징하고자 하는 그들을 우리가 이제 똑바로 쳐다봅니다.

많은 ‘넘’들이 몰상식을 넘어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쩍쩍 벌립니다. 자기만 생각하며 옆사람의 불편함은 전혀 고려하지 않지요. 우리는 이런 이를 ‘쩍벌남’이라 부릅니다. 여름에 밤늦게 술에 취해 고래고래 소리치는 ‘시끌남’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시비를 걸며 쌍소리를 하고 때론 위협을 가합니다. 밤거리를 걷다보면 골목 구석에서 혹은 전봇대에서 소변을 보는 몰상식한 ‘칠칠남’이 있습니다. 변기도 가리지 못하는 이 '넘상식한' 태도를 계속 봐줘야 할까요? 괜히 찝적거리는 ‘찝쩍남’, 밤거리를 위협하는 ‘째려남’, 폭력을 가하는 ‘범죄남’ 등 너무나 많은 ‘넘’들이 밤거리를 접수하게 둘 순 없습니다. 이러한 넘들의 행보를 왜 우리가 주눅들어하고 슬슬 피해야 할까요? 우리는 당연히 아름다운 밤의 풍경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 곰세마리 노가바 -
***  넘 세마리가 한곳에 있어
***  쫙벌남, 찝적남, 시끌남
***  쫙벌남은 오므려 쫌(힘차게)
***  찝적남은 자른다 씩(주먹지며, 또는 가위질 흉내내며)
***  시끌남은 아휴 시끄러(귀막으며)
***  으쓱으쓱 꺼져라 (손을 밖으로 저으며)
***  으쓱으쓱 가버려 (손을 밖으로 저으며)

우리는 그들과 인상을 쓰며 싸울 의지는 없습니다. 그럴 가치가 있을까요? 그냥 우스운 넘들이라 비웃기만 할 것입니다. 하하하~ 이렇게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잠시 뺏겼던 밤거리를 맘껏 다니려 합니다. 맘껏 웃으며 넘들의 유치함을 희화화하며 말입니다. 저희와 뜻을 함께 하실 여러분, 모두 오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기쁜 마음으로 초대합니다.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환영합니다. 서울시내 곳곳에서 어떤 언니들은 자전거를 타고, 어떤 언니들은 노래를 부르며 걸어서, 어떤 언니들은 지하철로 그리고 버스로, 그리고 오토바이로 각각 재미있게 놀며 행진을 합니다. 그리고 서울역에 모입니다.

"밤길되찾기시위"는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그 책임과 원인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시위입니다.
        보호받는 몸, 보여지는 몸을 강권하는 사회통념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연대입니다.


-제4회 밤길되찾기쉬위공동준비위원회 -


<행사내용>
∎ 일시 : 2007년 7월 6일 금요일(오후 6시 - 9시, 이후 원하는 사람끼리 밤샘 놀이)
∎ 내용 :
≫ 6시 이야기가 있는 ‘곳곳’ 행진
   각 단위별/지역별 행진 : 사회편견을 뒤집는 유쾌한 메시지를 노가바하며 행진, 유인물 배포 혹은 각 단위별 준비된 퍼포먼스 진행하며 서울시내 곳곳에서부터 서울역을 향해 행진
        - 서울대쪽 : 지하철
        - 동대문쪽 : 주변 지역 도보 -> 지하철
        - 광화문쪽 : 도보팀
        - 신촌쪽 : 자전거와 도보팀(도보팀->지하철:이대~시청->도보)

≫ 8시 집결 : 서울역광장
        - 달빛체조 : 여성내면의 힘을 자랑할만한 즐거운 체조를 전체 인원이 음악에 맞춰 한다.
        - 달빛선언문 낭독
        - 풍물 및 소리에 맞춰 참여자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즐거운 밤놀이
        -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밤샘여행(배낭매고 룰루랄라)

∎ 문의 : 제4회밤길시위되찾기 공동준비위원회(ksvrc@sisters.or.kr/www.dalbeat.net/02)338-2890)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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